(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태풍상사' 이준호와 김상호, 무진성의 피도 눈물도 없는 상사 전쟁이 본격화된다.
24일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극본 장현/ 연출 이나정, 김동휘) 측은 극 중 강태풍(이준호 분)이 표박호(김상호 분) 부자와 본격적으로 맞붙는 모습을 예고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앞서 "넘어지지 않고는 배울 수가 없다"라는 훈수를 뒀던 표박호는 손수 강태풍을 넘어트리며 냉혹한 상사맨의 세계를 보여줬다. 많은 양의 원단을 당장 보관할 곳이 없어 곤경에 처한 강태풍에게 신용으로 창고를 빌려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 이면엔 '최대 보관 기간 72시간 뒤, 인수된 원단 전량 압류 및 폐기'라는 독소 조항이 숨어 있었던 것.
하지만 강태풍 역시 위기에 그저 주저앉지만은 않았다. 단위 착오를 교묘히 활용해 표박호 회사 표상선의 반품을 성사시킨 데 이어, 자신에게 남아 있던 원단 10%를 세 배 가격에 되팔아 손실을 이익으로 전환한 것. 아버지에게서 나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떨어지고 또 떨어지다 보면, 언젠가 대표님 위로 날아오를 겁니다"라던 강태풍의 자신감은 냉혹한 세계 속에서 진짜 상사맨으로 첫 비상을 이루게 했다.
강태풍에게 역습을 당한 뒤 표박호는 그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강태풍이 길바닥에 나앉자 "젊은 놈이 하나씩 잃어버리면 어떤 기분일까"라며 냉소를 보였다. 앞서 그는 강태풍의 아버지 강진영(성동일 분)이 사망하기 전 병실을 찾아가, "눈을 봐야 내가 알지, 어디 있느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심지어 강태풍에게 "회사를 나에게 넘기라"라는 야욕을 드러냈다. 이미 쓰러진 태풍상사에 굳이 관심을 보이는 표박호의 속내에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선 어떤 목적이 도사리고 있는 듯한 암시였다.
그의 아들 표현준(무진성 분)은 또 다른 방식으로 강태풍을 압박할 예정이다. 압구정 날라리 시절부터 인기 많은 강태풍을 향한 질투와 경쟁심을 감추지 못했던 그는 강태풍이 아버지의 임종조차 지켜보지 못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며, 그가 몰락한 뒤에도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무너졌다고 생각했던 강태풍이 태풍상사의 사장으로 돌아오자, 그의 견제는 더욱 깊어진다.
이로써 본격적인 '상사 전쟁'의 막이 오른 '태풍상사'.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사맨의 여정 속, 강태풍이 표상선 부자와의 대립 끝에 '진짜 사장'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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