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3400억 규모 유조선 수주…베트남 생산 글로벌 거점 다각화

뉴스1

입력 2025.10.24 09:27

수정 2025.10.24 09:27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원유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약 3400억 원에 원유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베트남에서 건조해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원유 운반선 3척을 3411억 원에 수주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총 52억 달러(약 7조 4700억 원)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 98억 달러의 53.1%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9척, 해양생산설비(1기) 예비 계약 등 30척을 수주했다.

상선 부문은 목표 58억 달러 중 45억 달러(78%)를 수주했다. 해양 부문은 7억 달러 규모의 예비 작업 수주에 이어 코랄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와 델핀 FLNG 수주로 목표액 40억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 3척은 베트남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술개발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LNG 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FLNG 등 고부가 가치 선박 건조 중심으로 특화하고 있다.

반면 원유운반선의 경우 설계, 주요 장비 구매 조달은 삼성중공업이 수행하고, 건조는 중국이나 동남아, 국내 협력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그리스 센트로핀과 11월 다이나콤 탱커스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총 8척을 싱가포르 팍스오션 그룹 산하 중국 주산 조선소에서 전선 건조하고 있다.


올해 9월 그리스 뉴쉬핑에서 수주한 원유운반선 2척은 국내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업 모델을 통해 국내 중소형 조선소와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인도 스완조선소와 조선사업 협력을, 미국 비거마린그룹과 MRO를 포함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유연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