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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사망' 야구장 안전, 국감 도마 위 오른다... KBO 사무총장 증인 출석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4 09:43

수정 2025.10.24 09:43


창원NC파크 사고 추모 현장.연합뉴스
창원NC파크 사고 추모 현장.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야구장 '시설 안전'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국감)에서 정면으로 다뤄진다. 관중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던 만큼, 이번 국감에서 KBO와 구단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매서운 질타가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오는 27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문체부 산하 체육단체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특히, 야구장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박근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불러 야구장 안전사고 대책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야구장 안전 문제가 국감의 주요 의제로 채택된 배경에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가 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중,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50대 관중 A씨가 머리를 다쳐 중환자실 치료 중 결국 숨졌다. A씨의 동생은 쇄골이 부러졌고, 또 다른 관중도 타박상을 입었다. 한순간에 벌어진 사고는 큰 충격을 안겼다.

NC 구단과 창원시는 사고 후 안전 진단과 보강 작업을 거쳐 2개월여 만에 NC파크에서 경기를 재개했지만, 야구장 시설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남겼다.

창원 사고 외에도 올 시즌 아찔했던 야구장 시설물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5월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한화-SSG 경기를 앞두고 1루 쪽 4층 간판 볼트 연결 부위 한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기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9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롯데 경기 전 강풍 여파로 1루 익사이팅존 그물망 기둥이 넘어져 경기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잇따른 사고는 관중 안전을 책임져야 할 KBO와 각 구단의 안전 관리 부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