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SPA 시장 내 오프라인 확장 가속
[파이낸셜뉴스]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늘리며 SPA(제조·유통 일원화)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점과, 기본형 의류 중심의 상품 구성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달 말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에 31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올해에만 12개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매달 1~2곳 꼴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트렌디한 기본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2030세대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복합쇼핑몰 등 주요 상권에서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젊은 소비자층 유입을 이끄는 '앵커 테넌트'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상품 기획 측면에서도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티 레저' 컬렉션은 올 겨울 시즌 경량 패딩이 출시 두 달 만에 3만 장 이상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SPA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뷰티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9월 선보인 뷰티 라인 8종은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사례가 이어졌고, 출시 직후 보름 간(9월 30일~10월 14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K패션 붐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수도 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전국 28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명동과 성수점에서는 거래액의 절반가량이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 말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뒤, 명동점의 중국인 고객 거래액은 전주 대비 71% 증가했다.
이에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 연말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12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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