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대산지역의 고질적인 출퇴근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국도29호선 감응신호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24일부터 국도29호선(서산~대산) 구간의 △종합사격장 △오사교사거리 △대산농협사거리 △삼호아파트 △명지사거리 등 5곳 교차로에 감응신호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대산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집중돼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으로, 시민들이 수년째 불편을 호소해온 지역 숙원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8억 원을 확보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협력해 총사업비 29억 원을 투입, 서산~대산 간 약 30km 구간 내 37개 교차로에 지능형 감응신호를 구축 중이다.
감응신호 시스템은 차량이나 보행자의 존재를 카메라 센서가 감지해 불필요한 신호를 최소화하고, 직진 신호를 탄력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차량 흐름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가 조정되기 때문에 기존의 고정식 신호보다 정체 완화 효과가 크다.
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 작동과 안전성을 점검한 뒤, 개선사항을 반영해 오는 11월까지 37개 전 교차로에 감응신호를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대전국토청, 서산경찰서, 사업감리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합동 점검이 실시돼 안정적인 운영 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대산공단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근로자들은 “대산까지 10km 남짓한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릴 때도 있다”며 불편을 토로했고, 출퇴근 여건 악화를 이유로 인근 당진 등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서산시는 국도29호선 개선을 시급 과제로 삼고, 도로 확·포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대산 구간은 지역 산업의 동맥이자 시민 생활의 중심축으로, 정체 해소는 오랜 시민의 염원이자 시의 숙원사업”이라며 “감응신호 도입을 시작으로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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