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평화적 두 국가론, 통일 과정의 중간 목표"

"법적으로 북한을 국가 승인하는 것 아냐"

[평양=AP/뉴시스] 23일 북한 평양에서 시민들이 미래과학자거리를 걷고 있다. 2025.10.2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정동영 장관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 '남북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해 "통일의 과정으로 제시한 중간목표"라고 24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 장관의 평화적 두 국가는 통일을 지향하면서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사실상 두 국가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현실을 고려하여 적대에서 평화로의 전환에 중점을 두고 북한의 사실상 국가성을 인정하는 것이지, 법적으로 국가 승인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이는 마라톤 선수가 하프 지점을 통과하는 중간 목표와 유사하다"며 "일각에서 마치 최종 결과인 것처럼 '통일 포기' 또는 '위헌'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사실관계 오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남북이 평화적인 두 국가로 교류·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통일 포기이자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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