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달 인사 앞둔 LG그룹, 대규모 파격 인사 나올까?

뉴시스

입력 2025.10.24 11:34

수정 2025.10.24 11:34

구광모 주재 사업 보고회 진행 11월 중후반 인사…'혁신' 방점 조주완·정철동 부회장 승진 주목
[서울=뉴시스]9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수상팀을 축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 = LG)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9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어워즈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수상팀을 축하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 = LG)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그룹이 내달 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구광모 회장 주재 계열사 사업 보고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는 '혁신'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예년처럼 11월 중후반께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1월 21일, 2023년에는 11월 23일 각각 인사를 냈다.

지난 2021년 권봉석 부회장을 포함한 최대 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LG는 2022년 '안정', 2023년 '변화', 2024년 '안정' 등 격년으로 승진 폭을 조정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고, 사장 승진도 2명에 그친 만큼 올해는 '혁신', '쇄신'에 방점을 둔 인사가 나올 수 있다.

정기 인사에 앞서 지난달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외부 인사인 로레알 출신 이선주 사장을 깜짝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재계에서는 올해 LG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무엇보다 부회장단 변화 여부에 주목한다.

LG는 2023년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퇴임한 이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 2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새로운 부회장에 오를 수 있는 후보군으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조주완 사장은 생활가전 위주였던 LG전자를 B2B, 전장, 공조 등 새로운 사업동력을 통해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다.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을 이끌었다는 평가 이후 2023년 11월 적자였던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공격적으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환에 나서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3년 동안 연간 적자를 보였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된다.

단 전자업계의 글로벌 사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부분은 부회장 승진의 걸림돌로 꼽힌다. 최근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점도 올해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문혁수 대표이사의 사장 승진이 예상된다.

문혁수 대표는 2023년 인사에서 LG이노텍 수장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다. 문 대표는 "모바일을 넘어 반도체∙모빌리티∙로봇 부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며 사업구조 다변화 및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그룹은 전날부터 한 해 사업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기 위한 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한 달 정도 진행하는 이 보고회는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해 구 회장에게 직접 설명한다.
올해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계획 및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보고회를 마친 뒤 임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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