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혐중 집회 잇따른 '양꼬치거리'...광진서장 "주민 불안 없도록 대응"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4 13:10

수정 2025.10.24 13:09

지난 4월 이후 월 1~2회 집회
"상인 불안 최소화 위해 선제 대응"
광진경찰서 제공
광진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일대 '양꼬치거리'에서 혐중(혐오·반중) 성격의 집회가 이어지며 상인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지역 축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양꼬치거리 인근에서는 혐중 집회가 꾸준히 열려왔다. △4월 1회 △8월 1회 △9월 2회 △10월 1회 등으로 최근 들어 집회 빈도가 다소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은 충돌이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행진 경로를 조정하고, 외국인 혐오 발언 등 불법 요소를 엄정히 제한하는 등 선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양4동 양꼬치거리에서는 음식문화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음식 특화 거리를 지역 명소로 육성하고 침체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주민과 상인, 지자체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최근 광진구 내에서 혐중 집회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민 불안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면밀히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법 양꼬치거리 상인회장은 "경찰이 현장을 지켜주고 적극적으로 나서줘서 감사하다"며 "서장님이 직접 축제에 와서 주민 안전을 약속해주시니 안심이 된다. 이제는 평온하게 장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광진경찰서는 향후에도 혐오 표현이 수반된 불법 집회나 외국인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순찰과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