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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세터부터 마뗑킴까지…요즘 '힙한' 패션브랜드 '광장시장'에 모인다

뉴시스

입력 2025.10.24 14:12

수정 2025.10.24 14:12

(사진=코닥어패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코닥어패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떡볶이, 김밥 등 K푸드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는 서울 광장시장에서 이제 K패션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이자 대표 전통시장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고, 해외 관광객 발길도 줄을 잇는다.

이같은 장소적 특징을 지닌 광장시장에 패션브랜드라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는 건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한국의 진짜 로컬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에서 브랜드를 신선하게 전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브랜드 '코닥어패럴'은 지난 8월 광장시장에 플래그십 스토어 '코닥 광장 마켓'을 오픈했다.



‘코닥 광장 마켓’은 성수동의 ‘코닥 코너샵’(2024년 1월), 명동의 ‘코닥 센터샵’(2024년 11월), 홍대의 ‘코닥 서울 쇼룸(2025년 3월)’에 이어 서울 내 네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다.

‘코닥 광장 마켓’은 1층 단층에 약120㎡(36평) 규모이며,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을 지나 포목상 거리로 이어지는 중앙 통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매장 외관은 시장의 오랜 정취가 묻어난 집기와 빛 바랜 양철 셔터, 벗겨진 듯 연출한 코닥 로고 페인팅 등까지 시간의 흔적을 재연했다.

내부는 빈티지한 스틸 소재 집기와 필름 감성의 사진, 카메라 오브제 등 뉴트로 감성으로 꾸며,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프룻오브더룸 역시 이달 들어 광장시장에 '프룻 광장 마켓'을 오픈했다.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매장 콘셉트로 기본 아이템 중심으로 운영한다.

1851년 미국에서 탄생한 프룻오브더룸은 브랜드 상징인 과일 로고로 유명하며, ‘모두를 위한 편안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미국 코튼 소재를 사용한다.

(사진=레시피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레시피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SATUR(세터)’도 광장시장에 '세터하우스 광장마켓점’을 오픈했다.

세터하우스 광장마켓점의 인테리어는 지역적 특색을 세터만의 현대적인 클래식 감성과 연결해 디자인됐다.

세터 엠블럼이 수놓아진 광목천, 한지 시트를 바른 유리, 간살 디테일 등 전통적인 건축 양식 요소와 소재에 세터만의 감성을 더한 인테리어로 한국적인 느낌을 살렸다는 평이다.

매장에서는 ‘파로 오버 사이즈 부클 가디건’, ‘로렌 클래식 로고 니트’ 등 시그니처 제품을 필두로 모자, 키링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액세서리 라인을 확대하고, 추후 시즌별 한정 아이템과 한국적 감성을 담은 익스클루시브 아트웍 상품으로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하고하우스의 투자 브랜드 ‘마뗑킴’도 광장시장에 매장을 열었다.


마뗑킴 광장마켓점은 약 38평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무드를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 작가와 협업해 연출했다.

매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아이템과 시즌 컬렉션을 비롯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인 서울 익스클루시브 라인, 한글 라인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광장시장은 서울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최근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며 "많은 브랜드들이 국내외 고객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광장시장에 매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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