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경찰이 거리에서 흉기를 꺼내 보이며 난동을 부린 러시아인을 실탄 발사 등으로 제압해 검거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협박, 공공장소흉기소지 등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A(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13분께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길을 배회하다 행인에게 흉기를 꺼내 보이고,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A씨와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했지만 불발돼 공포탄과 실탄을 추가로 사용해 제압했다.
피의자가 실탄을 맞은 것은 아니고 실탄 발사로 다친 사람도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난민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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