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와 무역협상 중단…광고로 대법원 판결까지 개입하려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2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역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인 더그 포드가 지난 1987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관세를 비판하고 있는 장면을 담은 광고를 미국에서 방영하면서 부터다.

자신이 레이건의 열렬한 팬이라는 포드 주지사가 7500만달러를 들여 미국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방영하고 있는 광고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생전에 관세가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으며 무역 장벽은 모든 미국의 근로자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말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연구소는 광고에 사용된 연설이 허가없이 편집됐으며 전달 내용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까지 캐나다가 개입하려 한다며 관세를 포함한 무역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관세는 국가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캐나다의 무역협상 중단을 통보한다”라고 적었다.

[e-mail]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