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기 동체 조립공정, 국내 첫 AI로 구현…자율제조 프로젝트 본격화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4 15:49

수정 2025.10.24 15:32

[파이낸셜뉴스] 항공기 동체의 조립공정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는 프로젝트가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지난 16일 열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기술지원 사업’ 착수 설명회 현장.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지난 16일 열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기술지원 사업’ 착수 설명회 현장.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테크노파크(TP)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기술지원 사업을 이번 4분기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항공기,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이동체 부품의 고정밀 복합 공정을 다수의 로봇이 협동 수행할 수 있는 AI 자율제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사업은 4년 4개월(52개월) 간 총 176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대한항공이 주관사로 참여해 DRB오토메이션과 케이피항공,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 부산대, 카이스트가 함께 기술개발에 참여한다.

또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기술지원 부문에 동참해 개발과 시제품 제작, 시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후 사업화와 실증센터, 인프라 구축까지 산업 전반을 아울러 AI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해외 지원에 보잉코리아와 워싱턴주립대학까지 참여하며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크기를 키웠다.

특히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내에 조성될 ‘항공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는 이번 사업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센터는 사무동과 실험동으로 구성돼 AI 자율제조 관제실과 첨단제조 실증 장비, 기업 공동연구실을 갖춰 실제 현장 수준의 자율제조 실증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며 실증 거점으로 활용된다.

부산TP는 이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기업의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AI 자율제조 기술의 확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 생태계와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위탁생산(OEM)사의 국제공동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부산TP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 제조공정은 전 산업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정밀도가 높은 분야다.
때문에 AI 자율제조를 구현, 실증하기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며 “이번 항공부품 첨단제조 실증센터를 통해 부산은 AI 기반 자율제조의 허브 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