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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日구마모토 2공장 건설 본격 돌입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4 16:00

수정 2025.10.24 16:00

JASM, 24일 기쿠요마치 당국과 공장부지 관련 협정 체결
2027년 12월 가동 목표..1700명 인력 규모
일본 구마모토현 TSMC 공장. 출처=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 TSMC 공장.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일본 구마모토 기쿠요마치 제2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마모토 제2공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JASM는 이날 기쿠요마치 당국과 공장부지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TSMC는 제2공장에 약 139억달러(약 2조1000억엔)를 투자해 제1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앞선 6나노(㎚, 10억분의 1m)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제1공장은 10~20나노대 반도체를 생산한다.

제2공장은 오는 2027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는 제1공장의 인력 약 1700명을 포함해 총 3400명 규모의 인력으로 2개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TSMC는 2공장을 자율주행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입지 협정식의 입회인으로 참석한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는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더 풍요로운 구마모토를 자식과 손주 세대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제2공장 건설은 현재 지사가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집적 및 산학연 연계를 내용으로 하는 '구마모토형 사이언스파크 구상'의 실현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 건설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입지 협정 체결은 당초 지난해 8월에서 지난해 말, 올해 8월 25일로 검토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일부 반도체 시장이 역풍을 맞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도 우려됐기 때문이다.

‘4번째 도전’ 끝에 제2공장 건설이 공식 확정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안도와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한 금속가공업체 사장은 “제1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제2공장과 연계된 전략을 세워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10~20나노 공장의 가동률은 60~70% 수준으로 저조하다. TSMC 공급망 기업의 한 대표는 “제1공장의 가동률은 40%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TSMC 대만 본사의 홍보 담당자는 “공장 가동률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제 초점은 반도체 패키징·검사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르웨광(ASE)의 기타큐슈 진출 계획으로 넘어갔다. ASE는 지난해 7월 기타큐슈시와 사유지 취득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닛케이는 "TSMC의 구체적 움직임이 확정되면 ASE 진출의 방향성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