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 소비자와 같은 속도로 달린다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5 10:00

수정 2025.10.25 10:00

브롬톤 런던, '브롬핑 인 제주 2025’ 행사 후원 현장. 브롬톤 런던 제공
브롬톤 런던, '브롬핑 인 제주 2025’ 행사 후원 현장. 브롬톤 런던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포츠·아웃도어 업계가 제품 판매를 넘어 커뮤니티와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넓히고 있다.

브랜드가 커뮤니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 소비자는 제품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함께 만들고, 이 같은 관계는 충성 고객층 확보와 정체성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와 함께 걷고 달리며 캠핑하는 등 공동 체험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다.

컨템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브롬톤 런던은 자전거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브랜드 문화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제주 김녕해수욕장에서 열린 ‘브롬핑 인 제주 2025’ 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참가자들과 직접 교류했다.



올해 행사는 180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브랜드 제품을 착용했다. 공식 드레스코드가 없었지만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 의류를 선택하면서, 브롬톤 런던이 자전거 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이키는 러닝을 브랜드 경험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나이키 런 제주 2025’**에는 160개 팀이 참가해 20㎞ 릴레이 레이스를 완주했다. 현장에는 ‘스트럭처 26’, ‘보메로 플러스’ 등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나이키가 러닝을 브랜드 경험의 중심에 두고 커뮤니티 확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프라인 레이스와 온라인 챌린지를 병행해 참여 저변을 넓혔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함께 러닝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백패킹 브랜드 제로그램은 오는 25~26일 전북 진안에서 ‘코리아 백패커스 데이’를 개최한다.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백패킹 본연의 즐거움과 철학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봉산과 운일암반일암 일대에서 트레킹·래프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이 직접 자연과 교감하는 체험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것보다 소비자와 함께 경험을 만드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이런 커뮤니티 중심 활동은 경기 침체기에도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