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산 수산물의 소비 진작을 위해 공공기관 구내식당에서 먼저 적극 애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점심해(海) 프로젝트’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4일 KMI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사업 도입에 앞서 올 하반기 동안 총 3차에 걸쳐 시범 운영에 나섰다.
사업은 지역 수산단체와 어업인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 수산물을 활용한 구내식당 급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 식생활의 건강한 전환 모델을 제시함과 동시에 공공에서부터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취지로 세 달간 운영됐다.
1차는 7월 백골뱅이 숙회 메뉴가 마련됐으며 2차는 8월 전복 버터구이, 3차는 이달 문어를 활용한 스페인 전통요리 ‘풀포’에 국산 수산물들이 활용됐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기관 직원들도 평소 구내식당 이용 인원보다 훨씬 많은 20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직원들은 신선하고 특색 있는 국내산 수산물 메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KMI는 세 번의 점심해 행사에서 수산식품의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7월 1차는 ‘가치소비’를 주제로, 2차는 ‘영양학적 가치’를 주제로 운영했다. 최근 진행된 3차 점심해는 국산 수산물로 만든 외국 요리인 만큼 문화적 체험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지역 수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한국전복산업연합회 및 구내식당 운영 업체인 풀무원 등을 통해 재료를 조달했다. 기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내식당 등 급식 현장에서 수산물이 식재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품질, 위생 안전 기준 등 현장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MI 조정희 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구내식당이란 일상 공간을 통해 수산물 소비 기반을 확장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이같은 수산물 소비 확산 모델 운영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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