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사고 질타에 고개 숙인 농협은행장…"캄보디아 범죄 의혹은 아냐"

뉴스1

입력 2025.10.24 16:59

수정 2025.10.24 16:59

강태영 농협은행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강태영 농협은행장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취임 이후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고객과 농업인 자산에 손실을 입혀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취임 이후 금융사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난해 금융사고 발생 건수는 19건으로 역대급 수준이며, 사고 금액은 453억 원에 달했다. 올해만 총 8건의 사고가 있었고, 금액은 275억 원이다.

강 행장은 "부임 이후 대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고, 전체 15개 과제를 선정해 13개를 개선했다"며 "9월 15일부터는 상시 준법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금융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캄보디아 범죄 단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에서 캄보디아로 송금된 금액은 지난 2021년 368억 원에서 지난해 1038억 원으로 약 3배 늘었다.


특히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3605억 원이 송금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 송금액이 전체의 88%(3160억 원)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강 행장은 "캄보디아에 법인이 하나 있지만 소액 대출을 해주는 기관이라서 거기서 연루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자체 조사해 본 결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송금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인해 늘어나고 있다"며 "초국가적 범죄조직에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