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규제시 최대 8754억 관세 부담
국내 10대 철강사 영업이익의 30% 규모
국내 10대 철강사 영업이익의 30% 규모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지난 7일 발표한 철강 수입쿼터(TRQ) 안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 철강 제조사들이 최대 8754억원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EU가 철강 쿼터 총량을 47%로 줄이고 관세를 50%로 올리면 납부해야 할 관세는 875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철강업계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총합인 2조9300억원의 약 30%에 달하는 규모이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가 EU에 수출한 철강은 381만5000t이다. 한국에 할당된 쿼터 263만6000t과 글로벌 쿼터 117만9000t을 활용해 전량 무관세로 수출했다.
다만 EU가 국가별 철강 쿼터 물량을 무역 상대국과의 개별협상을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라, 산업부는 공식·비공식 협의를 통해 통상방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강 의원은 EU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철강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통상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