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 연예기획사를 설립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뉴스1 확인 결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고 지난 16일 법인 등기를 마쳤다.
사업 목적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제작·음반제작·음악 및 음반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 제작업 등이다. 회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어도어를 떠난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간 전속계약 유효 확인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30일 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승소할 경우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겪어왔다. 당시 하이브는 민 전 대표 측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를 실시하고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하이브는 대표이사 변경 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를 해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반발,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민 전 대표는 결국 지난해 11월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떠나자 소속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그간 소속사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함께 기획자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해당 가처분 신청을 모두 인용했고 이에 따라 뉴진스는 법적 판단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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