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6일부터 말레이시아서 아세안 정상회의…역대 가장 중요한 회의 될듯

뉴시스

입력 2025.10.24 18:36

수정 2025.10.24 18:36

RCEP 정상회의도 열려 한·미·일·중 주요국 정상들도 참석 무역과 안보, 변화하는 세계 질서 재평가 자리 될 것 예상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앞에 아세안 로고가 설치돼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2025.10.24.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4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앞에 아세안 로고가 설치돼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2025.10.2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이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무역과 안보, 그리고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 역대 열렸던 아세안 정상회담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세안 정상회의와 별도로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도 함께 열려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새 일본 총리, 리창(李强) 중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그리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 RECP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브릭스(BRICS) 정상들도 참석, 많은 주요 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고 무역 불균형을 조정할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다. 동시에 미국 시장으로의 접근이 계속 위축되는 가운데 아세안의 수출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과 논의하게 된다.



이번 회담은 무역 문제 외에도 오랜 세월 미국에 안보를 의존했던 동남아 국가들에 있어 중국과의 경쟁으로 기존의 미국 주도 세계 질서 해체 움직임을 보이는 미·중 두 초강대국들과의 관계를 재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목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대동하고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두 나라 간 무역 갈등 완화를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참석하기 전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체결도 주재하고 싶어한다.

아세안은 한편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 갈등 속에 중국의 압력에 맞서기 위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는 약속을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얻어내고자 한다.


이밖에 최근 한국에서 크게 문제가 된 캄보디아에서의 강제 사기 노동과 같은 국제범죄 척결도 이번 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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