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울=뉴스1) 서장원 이상철 기자 =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끈 김경문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거둔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획득, 26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시리즈를 펼친다.
경기 후 김 감독은 "4차전 결과가 많이 아쉬워서 오늘 경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초반에 찾아온 찬스에서 중심 타자들이 득점으로 연결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 투수 코디 폰세가 타구에 맞고도 5회까지 잘 던져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외국인 투수 2명만 내세워 경기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그 공언대로 폰세가 5이닝 1실점, 와이스가 4이닝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김 감독은 "(오늘 투구로) 폰세와 와이스의 한국시리즈 등판 일정이 밀리게 됐지만, 우리의 1차전 선발 투수가 잘 던져줄 것이라 믿는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노감독에게도 한국시리즈 무대는 NC 다이노스 사령탑을 맡았던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그는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의 2005년, 2007년, 2008년까지 총 네 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큰 김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다. 상대인 LG가 좋은 팀이지만, 끝까지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1·3차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2승'을 안긴 PO 최우수선수(MVP) 문동주는 한국시리즈에서 원래 보직인 선발 투수를 맡는다.
로테이션상 1차전 선발 투수가 유력하다. 대신 뒷문은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지킨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나가면 우리에게 (우승) 희망이 없다"며 "김서현을 비롯해 PO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투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잘 던져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서현을 믿고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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