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APEC 만반의 준비…'반미·반중 집회 관리' 전력

뉴스1

입력 2025.10.25 06:01

수정 2025.10.25 06:01

오는 27일~11월 1일 까지 열리는 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주시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도로 정비에 부산하다. 2025.10.23/뉴스1 ⓒ News1 김대벽기자
오는 27일~11월 1일 까지 열리는 APEC정상회의를 앞두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주시를 들어가는 입구부터 도로 정비에 부산하다. 2025.10.23/뉴스1 ⓒ News1 김대벽기자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경찰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호·경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격화할 수 있는 반미·반중 관련 집회 및 시위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부터 행사장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행사 시작 3일 전인 28일부터 경북청과 부산청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는 등 단계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계로,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근무다. 경찰 비상업무 규칙에 따르면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연가 중지 및 가용 경력 100%까지 동원 가능 △지휘관과 참모 정착 근무 원칙 등이 적용된다.



경찰은 APEC 관련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87개 기동대(경력 6000여 명)를 경주와 부산에 배치할 예정이다.

APEC이 열리는 경주 인근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신고된 집회는 현재까지 16건(경북 15건, 부산 1건)이다.

보수단체인 자유대학은 27일부터 30일까지 황리단길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연다. 신고 인원은 2000여 명이다. 아울러 29일 신라대종 앞에서는 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유대학은 최근 서울 도심에서 반중 시위를 벌였다.

진보성향의 단체도 집회를 예고했다. 금속노조 산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고용승계와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APEC 투쟁단'을 꾸려 APEC 기간 행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진보정당과 균형사회를여는모임 등 시민단체 24곳은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를 꾸렸다. 조직위는 APEC 기간 서울과 경주에서 행진 등을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에는 반대 시위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청에서는 APEC 기간 동안 48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한다.
APEC 기간과 핼러윈 데이가 겹치지만, 서울청은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 동안 전년과 비슷한 규모인 서울청 소속 경찰 1488명과 기동순찰대 1109명 등을 동원해 시민 안전에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