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2028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난 2007년 이후 21년 만의 유치 성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서 21년 만에 전국체육대회가 다시 열린다.
25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최근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최종 선정했다.
광주시는 전국체전 유치를 계기로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국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체전, 미래로 도약하는 체전'을 기조로, 체육을 넘어 문화·경제·도시 활력까지 아우르는 종합축제를 준비할 방침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월 '지역 체육인들과 대화'를 통해 전국체전 유치 필요성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광주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닌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도시축제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 스마트 체전 △문화·예술 융합 체전 △시민 참여형 체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체전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유치를 계기로 2029년 소년체전, 2030년 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스포츠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울러 이번 체전으로 약 15만명의 방문객이 3년간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직접경제효과는 1111억원, 생산유발효과는 2172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614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시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시설 개보수와 운영비가 약 59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존 체육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고효율 대회로 치른다는 방침이다. 또 국비 지원 확대를 위해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인 제주(2026년), 경기(2027년), 충남(2029년) 등과 협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갑수 광주체육회장은 "광주 체육인들의 오랜 염원인 전국체육대회가 21년 만에 광주에서 다시 열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이번 전국체전을 계기로 광주의 문화·경제를 발전시키고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통해 엘리트 체육발전과 생활체육 활성화 그리고 140만 시민 건강 증진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체육 진흥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국체전은 체육인만의 축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즐기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장애인 접근성 개선, 지역 상권과 연계 등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정말 잘 치른 체전'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1951년 제32회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총 6차례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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