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 130만명, 기부금 균형 분배 시 1인당 14만원
[파이낸셜뉴스] 미국 의회의 여야 대립으로 임시예산안 처리가 계속 실패하면서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이 지난 1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역 장병 130만명, 군무원 200만명에 달하는 미국 현역 군인들이 이달 정규 급여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인으로부터 1억3만달러(약 1900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 행정부에 한 민간인 기부자가 1억3000만달러를 쾌척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부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은 채 그를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라고 칭했다.
다만, 이번 기부 액수는 현역 미군 장병들에게 충분한 급여를 주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 현역 군인은 130만명으로, 이번 기부금을 균등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약 100달러(14만원)에 불과하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따르면 지난해 미 연방정부는 군인 급여에 1910억달러(275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2주마다 지급되는 군인 급여에 평균 70억달러(10조원)를 쓴 것이다. 미 현역 장병들은 셧다운 기간에도 복무를 계속해왔다.
한편 미국의 다른 연방 부처 공무원들은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할 때까지 무급 휴직을 하거나 급료를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
앞서 전날 미 연방상원이 셧다운으로 급여가 끊긴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법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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