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내 퀸즈 일대 투표소에 유권자들 장사진
시장 경쟁 후보 맘다니- 쿠오모의 대결 큰 관심
[뉴욕=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올해의 선거 중에서 미국민이 가장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양대 선거인 뉴욕시장 선거와 뉴저지주 차기 주지사 선거의 선거의 사전 투표가 25일(현지시간) 시작 돼 투표소들이 문을 열었다.
뉴요커들은 민주당의 조란 맘다니 후보와 공화당의 커태스 슬리와 후보, 전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 사이에서 시장을 선
택해야 한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민주당이지만 투표지에는 무소속으로 기재 되어 있다.
에릭 애담스 현 뉴욕시장도 투표지엔 올라 있지만 지난 달에 기권했다. 최근에는 쿠오모 후보를 후원하면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의 주의회 의원 잭 시아타렐리와 민주당의 연방하원의원 미키 셰릴의 대결이다.
민주당 당지도자들에게는 대통령을 뺀 주지사 상· 하원의원 선거인 중간 선거는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도 어떤 종류의 후보들을 내야 할지, 어떤 선거 공약들과 정치적 메시지로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하는 것이 최선일지를 결정해야 2026년에 실시될 중간 선거를 앞두고 주요 일정을 수립할 수가 있다.
뉴저지주의 럿거스 대학교 '국민여론을 위한 이글턴 센터'의 애슐리 코닝 소장은 이에 대해 생계비 지원 문제와 현재의 민주당 내부 분열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한다.
"뉴욕시장 선거는 맘다니 대 쿠오모의 대결로 진보와 구제체 수호 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다. 뉴저지주는 미키 셰릴 같은 중도파 후보가 더 폭넓은 중도층 유권자에게 어필할 것 같다"고 그는 진단했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25일 아침부터 뉴욕시내 퀸즈 구의 한 정신병원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꾸준한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이 곳은 맘다미가 살고 있는 곳이고 쿠오모가 나서 자란 곳이기도 하다.
투표에 나선 예술가 디파 파울루스(28)는 다른 청년층 유권자들과 함께 맘다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가 주택문제에 대한 공약과 물가가 최고로 높은 뉴욕의 생계비 문제에 대해 내놓은 공약이 좋아서라고 했다.
사회민주주의자인 맘다니는 무상 육아법, 무상 버스 운행, 100만 명의 아파트 세입자에 대한 월세 동결 등의 공약을 내놓아 자유주의자 청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67세의 은퇴한 알릭스 몬데시르 변호사는 맘다니의 이상주의가 마음에 확 닿기는 하지만 그래도 쿠오모를 찍었다고 말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그런 희망에 기대어 계속 살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 보다는 당장 시 예산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인물, 불속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당장 구해서 살릴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민주당원인 그는 말했다.
그래서 이제 자기 일을 배우고 있는 사람보다는 증명된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쿠오모는 맘다니가 발표한 정책이 너무 순진하고 재정적으로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지사 경력이 2021년 여러 명의 여성이 성희롱 문제로 고발하는 바람에 끝났지만, 그 전의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또 맘다니가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 되려 한다며 그의 이스라엘 비난을 문제삼았다.
맘다니는 출마 즉시 반 무슬림 폭풍에 휘말렸고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이 대량 학살이라는 그의 비난도 후폭풍에 시달렸다. 경쟁 후보들은 맘다니의 발언을 반유대주의 인종 차별이라고 역공을 퍼붓고 있다.
뉴저지 주지사 후보들은 이달 초 최종 토론회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 셰릴 후보의 군복무 기록, 트럼프의 정책과 뉴욕주의 물가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당선자는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민주당이 필 머피 주지사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뉴욕시는 2019년 부터 사전투표제를 선택했고 이는 상당히 인기가 있다. 올해 6월의 시장 후보 예선에서는 유권자의 35%가 사전 조기 투표에 참가했다. 뉴저지주는 2021년에 사전 투표를 채택했다.
다른 주 들도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다. 버지니아주는 9월 19일부터 시작했다.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와 공화당의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가 대결 중이다.
두 후보는 이 달 초 토론회에서 격돌했고 성전환 어린이 문제와 스포츠, 학교 화장실 문제 등 문화적 이슈로 충돌했다. 누가 이기든, 여성 주지사가 나올 확율이 50% 이다.
11월 1일 까지 실시되는 버지니아주의 사전투표와 11월 2일까지의 뉴욕, 뉴저지 사전투표가 끝나면 11월 4일에는 이번 선거 날의 본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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