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28·본명 박정원)이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12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쯔양은 "3개월 전 출연 당시보다 구독자 수가 40만명 늘었다"라며 “전참시에 나가고 나서 관심을 많이 받으며 구독자, 조회수가 확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출연 이후 안경 논란에 대한 해명도 덧붙였다.
쯔양은 앞선 방송 후 ‘안경’ 때문에 악플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쯔양은 “그냥 일상이어서 몰랐다. 안경알이 무거워서 계속 내려가서 (콧볼에) 걸치고 먹은 건데 ‘귀여운 척하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에 불치병이 있다. 사람들이 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안 하냐고, 엄청 편하다고 하는데 난 할 수가 없다. 망막색소변성증이 있어서다. 나중에 실명될 수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망막 기능 저하..시각 세포 손상되는 희귀질환
망막색소변성증은 눈의 망막에 있는 시세포가 퇴행하면서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유전성 희귀 안과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유전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방송인 이동우도 같은 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밤에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이다. 어두운 곳이나 밤에 시야 적응이 느려지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이후 주변 시야가 점점 좁아져 터널 시야라고 불리는 상태로 진행된다.
서서히 시야를 잃어가며 결국 실명할 가능성이 있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실명할 수도 있으며 노인이 되어서도 시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생활습관 관리와 보조기기 사용을 병행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으며,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비타민A와 오메가3 등 항산화 영양소 섭취가 시세포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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