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보건복지부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GTH-B)의 백신·바이오 의약품 품질관리 기본 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WHO는 2022년 2월 대한민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가 선발한 39개국 192명의 외국 기업 재직자와 국내 바이오 기업 재직자, 관련학과 대학(원)생 등 21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생물 안전 교육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교육은 지난 3년간의 교육 경험과 백신 제조 실습에 대한 교육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기관 등을 활용한 미니 실습 과정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은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관한다.
3주간의 품질관리 기본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들은 자국에 복귀 후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품질관리, 연구·개발, 생산 기반 구축 등 중·저소득국 백신생산 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교육 과정에 참여한 국내 교육생들도 소속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제품 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등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2022년 43개국 총 754명, 2023년 54개국 총 1187명, 2024년 49개국 총 996명을 교육했으며, 올해도 이론 및 실습, 온라인 교육과 해외 현지 방문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1000명 이상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실시된 백신생산공정 기본교육에는 29개국 91명(국내 15명 포함)이 참여해 백신·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제품화에 필요한 전 과정을 교육받았다.
9월에 실시된 세포 기반 생산공정 실습 교육에도 중·저소득국 17명이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GMP 기반 생산시설에서 백신 생산의 전반 단계인 배양공정 실무를 집중적으로 교육받은 바 있다.
오는 11월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공정 실습(연세대 K-NIBRT 사업단) △항체의약품 생산공정 실습(서울대 시흥캠퍼스·오송 바이오의약품생산인력양성센터) △백신·바이오의약품 GMP 실습(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교육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는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고 전 세계 백신 생산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력양성의 리더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연홍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캠퍼스·국제백신연구소와 글로벌 현장 중심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의 실질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IVI는 한국의 세계적인 바이오산업과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 생산에 필수적인 현장 실습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중저소득국가들의 백신 제조 역량을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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