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첫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한 방을 기대했다.
정규시즌 우승팀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PO) 승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1차전을 치른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리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지난 8월 '우승 청부사'로 합류한 앤더스 톨허스트다.
결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논의한 끝에 내야 수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이어 "KS를 준비하면서 오스틴과 김현수, 오지환의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며 "키플레이어는 오스틴이다. 오스틴이 부진하면 타선 전체가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LG 타선이 상대할 한화 선발 투수는 PO 최우수선수(MVP) 문동주다.
PO에서 롱릴리프를 맡은 문동주는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져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KS에서는 원래 보직인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염 감독은 "문동주의 빠른 공을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문동주는 빠른 공은 물론 포크볼, 커브도 좋은 투수다. 우리가 문동주의 직구에 파울을 치면 볼카운트 싸움에서 몰려 안타를 생산할 확률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득점권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 이전 문동주의 공을 잘 공략하는 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전날 진행한 KS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가 6차전까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역대 KS를 살펴보면 결국 투수력 싸움이었다. 한화의 마운드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 KS가 길어질 수 있다"며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만 총력을 쏟아 1승씩 채워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으로 이뤄진 한화 중심 타선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냈다.
염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한화 중심 타선 앞에 최대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아야 한다. 주자가 없어야 한화 중심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다"며 "만약 주자를 쌓아두고 조심스럽게 대결한다면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려 맞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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