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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3분기 관세 손실 1150억대…공급망 재편으로 돌파구 모색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6 16:16

수정 2025.10.26 16:17

관세 피해에 공급망 재편·가격 인상 대응
관세 15% 인하 시나리오에 업계 기대감
한국타이어의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타이어의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올해 3분기 국내 타이어 3사 영업이익 및 관세 손실 추산치
(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영업이익 4059억원 952억원 404억원
관세 피해액 657억원 250억원 250억원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올해 3·4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입은 관세 피해액이 1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타이어 3사 합산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5415억원)의 약 21.4%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 및 타이어 업계는 이번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한(10월 29~30일)을 계기로, 대미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춰질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3·4분기 관세 피해 1150억…공급망 재편·가격 인상 대응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의 대미 관세가 지속될 경우, 올 3·4분기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입을 관세 피해액은 약 1150억원대로 분석됐다. 기업별로는 한국타이어가 657억원,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250억원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말까지 테네시 신공장의 2단계 증설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현재 25%에서 약 48%까지 높일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 생산 물량(관세 20%)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관세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업체 중 유일하게 북미 지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지난 5월 북미 지역 제품 판매 가격을 10% 인상했다. 동시에 유럽 공장 생산량을 늘리며 판매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타이어 관세 15% 시, 최대 수혜 업체는 '넥센'
넥센타이어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타이어 시험 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의 드라이빙 시뮬레이터가 타이어 시험 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넥센타이어 제공
LS증권은 향후 대미 수출 관세가 15%로 인하될 경우, 북미 지역에 생산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가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수혜액은 기존 25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약 100억원(4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관세 인하 시 예상 피해액이 25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이 유럽연합(EU)이나 일본에 적용했던 것처럼 (기존 25% 관세율에서) 10%p가량 관세를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그렇게 되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