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고문으로 AACR·NCI·EORTC 2025 참석
현대바이오, 포스터 발표…"페니트리움 병용시 암 억제·자가면역질환서 효과"
[인터뷰] 석학 최진호 교수 "페니트리움, 세포·환경 동시복원 효과 입증"현대바이오 고문으로 AACR·NCI·EORTC 2025 참석
현대바이오, 포스터 발표…"페니트리움 병용시 암 억제·자가면역질환서 효과"
(보스턴=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물고기(질환세포)와 그 물고기가 살아가는 강물(세포환경)을 동시에 정상화하는 병용 치료 개념이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입증됐습니다."
나노바이오 분야 세계적 석학인 최진호 단국대 석좌교수는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학회 'AACR-NCI-EORTC 2025'에서 '페니트리움(Penetrium)'의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해결에 대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포스터 발표가 세포치료와 세포 환경인 ECM(세포외기질)의 복원을 결합한 '세포·환경 이중 복원(Dual Restoration)' 치료 패러다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바이오는 이날 미국 보스턴 하인스 컨벤션센터 'AACR-NCI-EORTC 2025' 전시홀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전임상 결과, 페니트리움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할 경우 삼중음성유방암(TNBC) 전이가 100% 억제됐다고 발표했다.
페니트리움이 항암제의 암세포 전달을 막기 위해 ECM에 생겨난 방어벽인 '가짜 내성'을 붕괴시킨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바이오 과학고문이자 페니트리움 공동 개발자인 최 교수는 이날 현대바이오 부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ECM 복원으로 내성암이 치료 가능해진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세포만 치료하면 환경이 재발 원인이 되고, 환경만 복원하면 손상된 세포는 회복되지 않는다"며 "페니트리움이 '세포'와 '환경'을 함께 복원함으로써 암·자가면역·신경질환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나노과학 개념을 국내에 가장 먼저 전파하고 나노기술(NT)과 바이오기술(BT) 분야의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해왔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인 최 교수는 흔히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에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해 현대바이오의 코로나19 치료제와 페니트리움을 공동 개발했다.
최 교수는 페니트리움과 항암제 베바시주맙·파클리탁셀(Bevacizumab·Paclitaxel) 병용 시 원발암과 전이암도 동시에 억제됐다며 반려견 임상에서도 도세탁셀(Docetaxel) 병용으로 동일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 발표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MS(다발성 경화증), 건선, 크론병 4가지 질환 모두에서 동일 약물·동일 용량으로 표준치료제(MTX·프레드니솔론)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류마티스에서는 병용 시 실험쥐 6마리 중 4마리에서 암세포가 전부 사라지는 '완전 관해'가 확인됐으며 건선에서는 MTX 대비 1.5배, 크론병에서는 프레드니솔론 대비 2배 개선됐다.
신경질환(파킨슨병)에서도 급성과 만성 모델 모두에서 경구 투여만으로 교세포 흉터(Glial scar)가 분해되고 ECM이 복원됐으며 도파민 신경 재생, 도파민 생성 효소(TH) 회복 효과가 나타났다.
최 교수는 "신경 자체 재생이 가능함을 보인 세계 최초의 경구 약물 실험"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존 약물은 질환세포만을 표적하거나 면역을 억제하지만 페니트리움은 ECM에 형성된 병리적 방어벽(pathological barrier)을 먼저 복원시켜 약물과 면역세포가 질환세포에 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열고, 동시에 세포 내 신호 경로를 조절해 세포 자체의 기능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병용은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 조합이지만, 페니트리움은 하나의 약물이 세포와 ECM 양쪽을 동시에 작용시킨다"며 '단일약물 병용치료'(single-agent combinatorial effect)임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질환 치료는 세포를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가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을 복원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페니트리움은 이 원리를 실험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경구 약물이며, 의학적·산업적으로 '세포와 환경을 동시에 치료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린 사례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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