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25주년 기념 행사서 AI 기술 협력 사례 공개...게임사 AX 전환 '속도'
[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AI 기술과 인프라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국내 게임사인 엔씨와 크래프톤은 이번 지포스 무대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구체적인 AI 전환 성과를 공개한다.
■엔씨, '아이온2' 최신 빌드 공개
2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한국 지포스 사업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을 연다. 엔비디아는 이 자리에서 최신 지포스 RTX 기술을 공개하고 게임 시연, e스포츠 경기,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엔씨는 유일한 게임 시연사로 참여해, 출시 예정인 ‘아이온2’와 ‘신더시티’의 최신 빌드를 최초로 게이머에게 선보인다.
엔씨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는 기술·콘텐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월에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는 신작 ‘신더시티’를 엔비디아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공개하며 최첨단 그래픽 기술 적용을 강조한 바 있다. ‘신더시티’는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으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혁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속 AI 캐릭터 공개
크래프톤은 이번 페스티벌에 파트너로 참여해 엔비디아와의 AI 기술 협력 성과를 발표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AI 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PUBG: 배틀그라운드’의 신규 상호작용캐릭터(CPC)인 ‘펍지 앨라이(PUBG Ally)’를 공개한다.
CPC는 짜여진 각본대로 행동하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소통하며 상호작용하는 AI 캐릭터로, 엔비디아의 ACE 기술 기반의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을 활용한다. 크래프톤은 이미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CPC인 ‘스마트 조이’를 실험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AI 기반 경영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약 10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GPU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을 밝혀, 에이젠틱 AI 구현을 가속화할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와 크래프톤은 최근 국내 게임사 중 AI 전환에 가장 앞서 있는 곳들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 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AI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 혁신과 그 결과물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제 국내 게임사들도 AI를 통해 개발 효율뿐 아니라 게임 경험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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