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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3분기 나란히 호실적..."AI로 성장세 이어간다"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6 15:43

수정 2025.10.26 15:43

네카오, 3분기 나란히 호실적..."AI로 성장세 이어간다"

[파이낸셜뉴스]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올해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함께 멤버십 생태계를 바탕으로 커머스 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카카오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분기 최대 매출 예상되는 네이버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다음달 5일과 7일에 올해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의 경우 검색 플랫폼 부문은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함에도 커머스 부문이 수수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약 3조42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6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이번 분기에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지난달부터 컬리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운영하고 우버의 구독 서비스 '우버 원' 혜택까지 도입하면서 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은 네이버의 내년 실적을 더욱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되면서 내년부터 두나무 연결 실적이 반영되면 큰 폭으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해 실적에 반영할 경우 내년 기준 영업이익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2분기 연속 가파른 성장세 예상
지난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카카오도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매출이 약 2조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5% 불어난 16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통상 광고 시장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3·4분기이지만 톡비즈 매출 확대와 커머스가 전 분기 수준 성장률을 지속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도입될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통해 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카카오는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개편을 단행하면서 10월 중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를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예고했다. 다음달에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AI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김범수 의장의 1심 결과가 무죄로 선고되며 센티먼트의 바닥은 통과했다"며 "8월까지 강한 흐름이 또 한번 발현되기 위해서는 결국 업데이트 성과가 중요하다.
챗GPT 도입이 향방을 결정지을 마지막 키"라고 평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