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생존 기로에 선 지방금융.. 안정이냐 혁신이냐 '촉각'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6 17:54

수정 2025.10.26 18:48

수장 인사 시즌 돌입 본격화
BNK 빈대인 회장 연임 도전
시중銀 3년차 iM뱅크도 주목
주요 지방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최고경영자(CEO) 인사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 지방 소멸 등으로 생존위기를 겪는 지방금융에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혁신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부산은행·iM뱅크·광주은행·전북은행의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일제히 만료된다.

BNK금융 이사회는 지난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보자를 접수하는 등 차기 회장 선임에 착수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은 부담이다. 추석 연휴 직전 후보자 접수를 시작해 등록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일정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깜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BNK금융은 내부 당연직 후보군과 외부기관 2곳이 추천한 인사들로 CEO 상시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내부 후보는 빈대인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태한 경남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후보로는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BNK금융 임추위는 다음달 중순 5명 이내의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면접 등을 거쳐 오는 12월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빈 회장과 같은 시기 임기가 끝나는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2023년 4월 선임된 방 행장은 올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연장한 바 있다.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부행장보를 지내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지방에 거점을 둔 iM뱅크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회장 역할 전념'을 이유로 은행장에서 물러나는 만큼 내부인사의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iM뱅크는 내년이 시중은행 전환 3년차를 맞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신임 행장에 iM뱅크의 연착륙과 성장이란 무거운 과제가 안겨질 전망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강정훈 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지난해 말 한 차례 첫 연임에 성공해 이번이 두 번째 연임 도전이다. 전북은행은 핀다와의 협력 성과,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의 '함께대출' 등으로 영업망을 넓히면서 신사업들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실적에 따라 두 행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