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우원식 "태도가 리더십…거친 언행에 각별한 주의 필요" 막장 국감 '일침'

뉴스1

입력 2025.10.26 19:03

수정 2025.10.26 19:03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 대화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 대화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6일 "태도가 리더십"이라며 "도를 넘는 과격하고 자극적인 언행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어렵게 하고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갉아먹는 일"이라고 여야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기간 정쟁 자제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비생산적인 갈등을 유발하고 증폭시키는 거친 언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자제가 필요하다는 걸 짚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많은 의원님들이 그간 국정감사 준비에 공을 들이고 여러 정책 대안을 제시하였음에도 정치적 공방과 거친 언사가 주로 보도되면서 국민들은 국정감사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하였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태도가 리더십"이라며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국회가 그 어느 때보다 민생과 혁신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될 시기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의정활동에서 태도의 리더십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자극적인 언행을 이어가면서 정책 검증 대신 유튜브용 쇼츠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된 직후 "국가의 첫 번째 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데 이런 참사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프고, 국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마음이 늘 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아픔에 위안이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유가족들이 몇 년씩 염원해서 국정조사하고 그 참담한 시간을 보내는데 국회가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가. 그런 점에서 좀 우리가 반성하며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명안전기본법을 만들어서 이런 참사에 우리 사회가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