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최민희, 본회의장서 '축의금 명단' 텔레그램…"반환하려고" 해명

뉴스1

입력 2025.10.26 19:23

수정 2025.10.26 20:16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이 됐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울신문 제공. 재사용 및 DB 금지) 2025.10.26/뉴스1
국회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이 됐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26일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서울신문 제공. 재사용 및 DB 금지) 2025.10.26/뉴스1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결혼식 당시 피감기관 및 일부 야당 정치인들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희 의원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등의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오후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등의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정리해 보좌진에게 전송했다.

최 의원은 "900만 원은 입금 완료", "30만 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메시지도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모 대기업 관계자 4명 100만 원,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명 100만 원, 모 과학기술원 관계자 20만 원, 한 정당 대표 50만 원,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2명 각 30만 원, 한 이동통신사 대표가 100만 원 등의 축의금을 보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피감 기관이나 기업 등 직무 연관성이 있는 곳에 축의금을 반환하려고 명단을 정리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고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는 최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트 중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과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며 "이름만으로 신분을 알 수 없는 경우 등이 있어 추후 계속 확인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에서 딸 결혼식을 열어 논란이 됐다.
그는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피감 기관에도 결혼식 소식을 알린 적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