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군이 신형 핵추진 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이 성공적이었다며 “다른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은 타스 등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1972년 옛 소련이 맺었던 전략 미사일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한 2001년 부터 개발해왔으며 이것이 강화된 방공망을 겨냥하고 러시아와 그 우방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군참모총장은 미사일이 약 15시간 동안 1만4000km를 날아갔으며 이것이 한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부레베스트니크 미사일을 수년동안 시험해왔으며 우크라이나 휴전을 압박하면서 특히 러시아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과 기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제공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로 분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같은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을 당시가 선명하게 기억난다”며 "매우 가치 있는 목표이지만 전문가들 조차 가까운 미래에는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했었다"며 시험 성공 소식을 반겼다.
미국 국방부(펜타곤)은 부레베스트니크 미사일이 여러 발사 수단에서 사용될 능력이 있다고 시인했다고 타스 통신은 주장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부레베스트니크 미사일이 KH-101에 비해 1.5~2배 크고 길이가 약 12m이지만 비행시 9m로 날아가며 이같이 큰 규모로 인해 Tu-160이나 Tu-95 같은 전략 폭격기에서는 발사가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미사일은 터보제트나 램제트 엔진을 사용하면서 비행하며 방사능을 배출하고 예상할 수 없는 방향에서 날아올 수 있는 것으로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략적 타당성에는 의문으로 다른 미사일처럼 약점 또한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