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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도착후 쉴틈 없는 트럼프... 6시간동안 평화협정 서명식 참석·정상 회담 소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09:39

수정 2025.10.27 11:29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 서명식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 서명식에서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순방에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후 불과 6시간 동안 무역 합의와 회동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국경 충돌을 했던 캄보디아와 태국의 휴전 합의 서명식에 참석했다.

지난 5월 촉발돼 7월 두나라의 군사 충돌이 확대됐으며 트럼프는 두나라에 관세 추가를 위협하며 교전을 중단할 것을 압박했다.

서명식에서 트럼프는 “우리 행정부는 분쟁 당시 확산을 막기 위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정부는 세계 어느 지역이든 평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이번 합의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쿠알라룸푸르 도착 첫날 미국이 4개국과 6개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중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와 필수 광물 협정, 태국과 캄보디아와는 더 광범위한 무역 합의를 위한 프레임웍을 발표했다.

또 베트남과는 상호 시장 개방 확대에 합의했다.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태국, 캄보디아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 19%, 베트남산은 20%를 유지하되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국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미국은 여러분과 100%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러 세대 동안 강력한 동반자가 되려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대통령과의 회동은 계획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 더그 포드가 관세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미국 공화당 강세지역, 그것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결승 시리즈인 월드시리즈 경기에 방영한 것에 발끈하며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10%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문제의 광고에는 공화당 소속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의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들어가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