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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 3500억달러 투자 교착상태"…APEC 때 타결 못할 수도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08:31

수정 2025.10.27 08:31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한미 무역 협상 최대 쟁점인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세부내용에 대해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것이 한국에게는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큰 틀에서 무역 합의 당시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 등 세부사항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안을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생각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