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내각 출범 당시보다 20p 이상 높아
18~39세 81%, 4050 82% 등 현역 세대서 강한 지지
보수층 지지율 회복 및 야당 지지층 일부 흡수
18~39세 81%, 4050 82% 등 현역 세대서 강한 지지
보수층 지지율 회복 및 야당 지지층 일부 흡수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당시의 51%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새 내각의 정책 기대감에 과거 이탈했던 보수층과 국민민주당 등 야당으로 지지를 옮겼던 유권자까지 재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와 TV도쿄가 지난 24~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21일 출범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74%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는 직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당시의 51%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지난 9월 실시한 마지막 이시바 내각 여론조사 당시보다도 3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현행 여론조사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출범한 내각들과 비교하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75%), 스가 요시히데 내각(74%)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카이치 내각은 현역 세대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여당 지지층뿐 아니라 국민민주당·산정당 등 야당 지지층 일부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39세 81%, 40~50대 82%, 60세 이상 66%로 현역 세대 중심의 지지율이 두드러졌다. 이시바 내각과 비교하면 30대 이하 지지율은 2배 이상 높았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은 36%로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일본유신회의 지지율도 9%로 5포인트 올랐다.
입헌민주당은 7%(전월 7%), 참정당은 6%(전월 10%), 국민민주당은 6%(전월 9%), 공명당은 4%(전월 3%) 순이었다.
닛케이는 "보수 성향 유권자 일부가 이시바 정권에 불만을 갖고 국민민주당이나 참정당으로 지지 정당을 옮겼다가 이번에 다시 자민당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전 조사(9월)에서 국민민주당·참정당 지지층의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10~20%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양당 모두 80%를 넘어섰다.
새 내각 및 자민당의 간부 인선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5%,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9%로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새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정책이 좋다'(36%)와 '인품이 신뢰할 만하다'(36%)가 각각 가장 많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42%)이 가장 많았다. '정부나 당의 운영 방식이 나쁘다'(26%)가 뒤를 이었다.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복수 응답)'로는 '물가 대책'(5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성장'(33%), '연금'(27%) 순이었다.
자민당과 유신회의 연립정권 형태에 대해서는 유신회가 내각에 각료를 내지 않는 '각외 협력'을 선택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0%에 달했다. '각료를 내야 한다'는 19%, '정권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20%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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