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27일 ESS(에너지저장시스템)가 AI인프라의 핵심 요소가 될 중장기 성장력이 충분하다며 다만 ESS 대응능력과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업체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KODEX 이차전지 ETF가 10월 들어 42% 상승했는데, 본격적인 상승은 10월 13일 엔비디아 OCP Summit 발표 이후 시작됐다“라며 ”엔비디아는 2027년부터 AI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를 400V AC에서 800V DC기반으로 전환하고, 발전원 상관없이 ESS를 설치해 부하 변동성을 낮추고 과잉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BESS의 역할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수동적 역할에서 AI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대감이 커졌다”라며 “이는 이차전지 업체들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글로벌 ESS 수요 전망치를 △2026년 +24% △2027년 +30% △2028년 +38%로 상향했다.
주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ESS 성장에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내 ESS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6년 47%, 2027년 43%로 빠르게 확대되며 ESS 수요 강세가 체감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
그러면서 “당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를 선호한다”라며 “이번 실적설명회를 통해서도 테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OEM들이 EV 판매 목표를 낮췄고, 보수적인 재고 운영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 바 EV 부문 실적 하향 조정 리스크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지만 내년 초까지 EV 눈높이 조정이 마무리되면 ESS 실적 개선에 기반한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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