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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최대 입주장 열리는데...오히려 속타는 입주자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0:28

수정 2025.10.27 10:28

전국 2만2203가구 입주 예정
서울 '청담르엘' 등 고가 단지 입주에 관심
2025년 11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직방 제공
2025년 11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말을 앞두고 11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에는 올들어 최대 규모 입주가 예정됐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2203가구다. 10월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 월평균 1만3000여가구가 입주한 것과 비교하면 11~12월에는 각각 2만 가구 이상이 입주하며 한동안 부족했던 공급 여건이 소폭 완화될 전망이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3321가구로 전월(1514가구)보다 약 9배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7242가구가 입주를 앞두며 올해 월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강남 '청담르엘', 서초 '래미안원페를라' 등 대단지 입주가 서울 물량 증가를 견인했고 △경기(5030가구) △인천(1049가구)에서는 광명·검단 등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지방은 전월 대비 약 10% 감소한 8882가구가 입주한다. △충북(4010가구) △충남(1474가구) △대구(1204가구) △경북(975가구) △대전(936가구) △제주(154가구) △전북(129가구) 순이다.

11월에는 전국 24개 단지가 입주하며, 수도권에서는 11개 단지가 새 아파트로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에서는 청담르엘, 래미안원페를라, 이문아이파크자이 등 5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강남·서초 등 정비사업 대단지가 입주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청담르엘은 지난 9월 전용 84㎡가 61억5000만원(입주권)에 거래 돼 입주 후 시세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광명시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우미린센트럴시티'(1532가구),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포레나평택화양'(995가구) 등 5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내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1049가구)가 11월 초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도권 서북권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과천, 분당, 광명, 수원 등 주요 경기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포함되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각종 금융 규제가 일제히 적용되기 때문이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실 매니저는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거래와 이주 수요가 맞물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순환 흐름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 규제 강화로 입주자들의 자금 조달에는 제약이 불가피해, 지역이나 단지별로 체감 온도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