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셧다운 여파, 하늘도 멈췄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1:01

수정 2025.10.27 11:00

연방항공청(FAA) 인력 부족
LA국제공항 이륙 전면 중단
무급근무 장기화에 관제사 병가 급증
더피 교통장관 "관제 인력 한계 상황" 경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국제공항(LAX).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국제공항(LAX).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남부 캘리포니아 관제 시설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27일 오전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출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FAA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LAX에 대해 임시 이륙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셧다운 장기화로 항공 관제사들이 무급 근무에 들어가면서 향후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를 것이라는 션 더피 미국 교통장관의 경고 직후 내려졌다.

더피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제만 해도 22건의 인력 부족 경보가 발생했다. 셧다운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로, 관제사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무급 상태가 이어지며 생계에 대한 불안이 겹치면서 관제사들이 병가를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FAA는 이날 오전부터 LAX행 항공기들의 출발을 각 출발지 공항에서 보류시켰으며 평균 지연 시간은 1시간 40분에 달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오후께 이륙 금지를 해제할 예정이지만 공역 내 교통량은 여전히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AA는 또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국제공항과 테터버러공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사우스웨스트플로리다국제공항에서도 같은 날 인력 부족으로 출도착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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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