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로나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서울시와 업무협약..."글로벌 교두보 마련"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6:00

수정 2025.10.27 16:00

스타트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하는 첫 협력
서울바이오허브 내 공동 인큐베이션 센터 조성
연내 2개 스타트업 선발...맞춤형 멘토링 등 지원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뉴시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서울시와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에 나선다. '서울바이오허브'에 공동 인큐베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연내 2개 기업에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27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서울-아스트라제네카 공동 인큐베이션 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위탁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보육 플랫폼이다.

지난해 4월에는 바이오·의료 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추가 개관해 숙성된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을 선발·육성해왔다.

서울시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바이오허브 내에 '공동 인큐베이션 센터'를 조성하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연구 공간과 첨단 장비 인프라를 제공받는다.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 수립, 기술검증, 투자유치, 해외 네트워킹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말 2개 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내년 1·4분기부터 공동 인큐베이션 기반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멘토링과 단계별(마일스톤) 성장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운영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임상·사업화·해외진출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양 기관 내부 전문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의료 창업기업은 뛰어난 아이디어와 신약 개발에 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한정적인 자원으로 인해 여러 한계를 마주한다"며 "이번 협력은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하고,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에 이어 국내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바이오허브는 국내외 바이오·의료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대·중견기업의 수요기술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매칭해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성장가속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전문가 컨설팅, 해외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의 경쟁력 강화를 제공한다. 최근 2년간 미국, 영국, 유럽, 싱가포르 등 주요 바이오 거점 국가에서 총 18개 기업이 현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바이오·의료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서울을 동북아 바이오·의료 창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