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최근 공동경비구역(JSA) 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청소 등 미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통일부가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7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판문점의 북측 건물인 판문각 인근 지역에서 청소하는 인원들이 식별됐다"며 "다만 이러한 청소는 통상적인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판문각 등 판문점 북측 시설의 미화 작업을 진행한 것이 포착됐다"라며 이것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에 따르면 북한의 미화 작업은 최근 일주일~열흘 사이에 포착된 것으로, 이같은 동향은 올해 처음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구 대변인이 이날 정 장관 발언의 취지와 달리 북한의 판문각 미화 작업이 '통상적'이라고 말한 것은, 미화 작업 외에 고위급 인사의 판문각 상황 점검 등 북미 간 만남을 위한 실무적인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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