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ETF로 자금 유입 '대세'…지난달 채권·金 펀드 선호 흐름과 반대
[사천피 돌파] '하락에 베팅' 주요 인버스 ETF 10∼30% 손실국장 ETF로 자금 유입 '대세'…지난달 채권·金 펀드 선호 흐름과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 증시가 상승세 끝에 사상 최초로 사천피(코스피 4,000) 선을 넘어서자 시장 하락에 '베팅'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반대로 큰 손실을 보게 됐다.
이날 오전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증시 인버스 ETF로 꼽히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IWOOM 200선물인버스2X'는 각각 최근 한 달 수익률이 -28.56%와 -30.57%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증시 인버스 상품인 'PLUS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도 한달 성적이 -30.27%와 -16.38%로 10%대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인버스 ETF는 시장 등락을 거꾸로(인버스) 추종하는 상품으로, 증시 지수가 떨어지면 그 하락 폭의 1∼2배씩 가격이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인버스 ETF를 산다는 것은 통상 시장 변동 위험을 분산하는 목적이거나, 증시 하락 개연성에 돈을 건다는 뜻이다.
코스피는 최근 한 달 사이 최고치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며 약 17%가 올랐다. 27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지수는 4,005.66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이 계속되며 ETF 시장은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대거 자금이 쏠리는 구도가 뚜렷하다.
ETF 체크가 최근 한 주 사이 자금 유입액이 가장 많은 10개 ETF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1위는 국내 지수 상승을 증폭해 따르는 'KODEX 레버리지'로 3천337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한국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이 2위로 유입액 2천853억원에 달했고, 비슷한 성격의 'HANARO Fn K-반도체'도 910억원(7위)을 기록했다.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상품인 'TIGER 200'도 789억원을 유치해 9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시장 변동성을 우려해 자금이 주로 채권과 금(金) 등 안전 자산 ETF에 주로 자금이 몰렸는데,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한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최근 한 주 사이 1천253억원이 추가로 들어와 이 기간 유입액 6위를 기록해, 인버스 상품 중 상위 10개 리스트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시장 과열로 다시 하락장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한 주 유입액의 '상위 10개' 명단에 채권·금 ETF는 3개(3위·5위·8위)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식 ETF는 2개(4위·10위)였다.
[표] 최근 한 주 유입액 상위 10개 ETF
| 순위 | ETF명 | 유입액(억원) |
| 1 | KODEX 레버리지 | 3,337 |
| 2 | TIGER레버리지 | 2,853 |
| 3 | ACE KRX금현물 | 1,844 |
| 4 | TIGER 미국S&P500 | 1,375 |
| 5 | TIGER 우량회사채액티브 | 1,325 |
| 6 | KODEX 200선물인버스2X | 1,253 |
| 7 | HANARO Fn K-반도체 | 910 |
| 8 | KODEX 금액티브 | 833 |
| 9 | TIGER 200 | 789 |
| 10 | KODEX 미국S&P500 | 781 |
(※ 출처: 코스콤 ETF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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