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상식 의원, '대구 무분별한 아파트 공급 부작용 초래'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1:30

수정 2025.10.27 11:30

아파트 공급 무분별하게 늘려 악성 미분양 초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하락, 건설업·부동산중개업 동반 위축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상식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 갑). 이상식 의원실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상식 의원실(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 갑). 이상식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악성 미분양 해소와 건설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대구시는 지난 2020년 이후 다수의 정비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돼 수만 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대규모 개발은 단기간 입주 물량의 폭증을 가져와 공급 과잉을 초래했고, 이는 악성미분양과 지역 부동산시장의 위기를 초래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 갑)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1년 1만6259호, 2022년 1만9346호, 2023년 3만3103호, 2024년 2만4921호로 증가했다.

단기간 대량공급 양상은 공동주택 인·허가 물량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2021년 2만2767호, 2022년 2만5544호로 폭증하다 2023년 1만3962호, 2024년 2996호, 2025년 8 월 기준 2273호로 격감한다.

단기간 대량으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깊은 주름을 남겼다. 이는 미분양 물량 추이로 드러난다.

이 의원은 "인구 감소 및 지역 경제 침체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미분양 사태를 사전에 예측하고 공급 물량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했던 것 아닌가"면서 "시 정부는 악성 미분양 해소와 건설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대구시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2021년 1977호(입주예정물량 대비 미분양률 12.2%)에서 2022년 1만3445호(69.5%), 2023년 1만245호(30.9%), 2024년 8807호(35.3%), 2025년 8월 8762호(68.3%) 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은 건설업 및 부동산중개업 등 관련 업종의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건설업은 2023년 이후 건설수주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의 경우 1 분기 24.3%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인중개사무소의 개업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2021년 725개소에서 2024년 474개소), 개업 대비 휴·폐업 비율은 2021년 84.6% 에서 2024년 176.4% 까지 급증, 사실상 중개업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