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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시진핑 곧 방문…다카이치 APEC 참석 기대"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2:50

수정 2025.10.27 12:49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번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있고 일본의 경우 다카이치 총리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측에서는 리창 총리가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모테기 외무대신이 자리했다. 둘 모두 이 대통령과는 취임 후 처음 만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3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늘 채택될 '역내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간·세대간·계층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에 대해 "한국은 아세아나폴과 긴밀히 협력하여 초국가범죄의 확산을 막고 더 나아가 범죄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국가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세 국가가 참석한다. 지난 1997년 아세안 창설 30주년 계기에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전세계 협의체에서 가장 큰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아세안+3는 디지털격차, 식량 및 에너지 위기 등 역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사업 추진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