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7일 대구시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구·경북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이날 국감에서 "'TK신공항 건설' 이름부터 잘못됐다"며 "본질은 도심지 전투비행단 이전인데 TK신공항 건설이라고 이름 붙이는 바람에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공항 하나 새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군공항도, 민간 공항도 국가 시설"이라며 "국가가 이전해야 하지만,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지자체에 넘긴 것인데 (대구시는) 거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대구시 재정으로는 공항 이전 건설 사업에 한계가 있다. 나라 전체가 해야 한다"며 "'이젠 국가가 받아서 해 달라' 대구시는 이렇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가 시설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는 것은 '갑질'"이라며 "공항 이전의 본질을 잘 설명해서 중앙정부를 설득하라"고 시에 요구하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국가 재정에 대해 얘기했다"며 "빨리 후속 대책을 세워 대통령 측과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해 가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4일 대구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제5차 타운홀 미팅 '대구의 마음을 듣다' 행사에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비용 문제는) 정책적 결단 문제이고 재정 여력 문제인데,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