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외인 순매수에 4010선 등락...코스닥도 900선 터치 [fn오후시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7 13:54

수정 2025.10.27 13:54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조선 등 국내 주요주가 나란히 반등하면서 코스피가 4010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년 6개월 만에 장중 900선을 터치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오후 1시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74p(1.97%) 오른 4019.3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3999선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4000선을 넘어섰다. 장 초반에는 4038.39까지 오르며 403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20일 3021.84로 마감하면서 2021년 이후 4년 2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한 뒤 약 4개월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88억원, 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191억원어치를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4.64%), 증권(3.08%), 제약(2.59%), 건설(2.37%) 등이 상승했고, 금속(-2.03%), 전기·가스(-1.19%), 보험(-0.59%), 음식료·담배(-0.5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63%), SK하이닉스(3.14%), 삼성바이오로직스(1.87%), HD현대중공업(4.71%) 등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만 0.51%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밑돈 소비자 물가지수 영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또 알파벳이 엔트로픽과 구글 LLC TPU 이용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무역 협상 우려 완화, 실적 및 금리인하 기대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진전 등에 힘입어 4000선을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주요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SK하이닉스와 MS, 아마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조선과 원자력 등 국내 주요 업종이 정상회담 협상 카드로 등장하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8p(1.70%) 오른 898.06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00.96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4월 1일(912.45)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0억원, 442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1985억원어치를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