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줄었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은 높아져…본격 유행 예상
"고령층은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 접종 당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보건당국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 표본 감시 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올해 41주차(10월 5일~10월 11일) 외래환자 1000명당 14.5명에서 42주차(10월 12일~10월 18일) 7.9명으로 감소했다.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9.1명보다 낮아진 것이다.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환자 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한 7~10세 학령기 소아·청소년 연령층이 추석 연휴 동안 10일 가까이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대면 접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다시 학교에 나가고 기온도 급격히 내려가면서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고위험군은 유행이 커지기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감염을 넘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질병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까지 65세 이상 485만명, 어린이 138만명을 포함해 총 633만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질병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일찍 발령된 점을 감안하면 본격 유행 전인 지금 시기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13세 이하 어린이는 꼭 접종을 완료해 다가오는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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