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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H&Q 투자원금 회수 전망, 29일 이사회 개최 유력
콜옵션 사실상 포기 수순, FI와 전격 합의로 가닥
콜옵션 사실상 포기 수순, FI와 전격 합의로 가닥
[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11번가가 국민연금을 비롯 H&Q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상당부분 상환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오는 29일께 이사회를 열고 관련 일정과 방향 등을 논의 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SK스퀘어와 FI들이 금주까지 합의서 논의를 계속해 진행중이고, 그동안 배당 받은 것 포함해 최소 투자원금 수준 이상으로 해결을 도모하는 중"이라며 “사실상 SK스퀘어와 FI들간의 합의이기 때문에 기존 콜옵션 행사는 포기라고 보면 되고, 연내 클로징 할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애초 SK스퀘어는 자회사 11번가의 2차 콜옵션 행사 기한 종료를 앞둔 상황 였다. 2023년 10월 콜옵션을 포기한 후 2년 만이다.
그러나 콜옵션 만료를 앞두고 SK스퀘어는 국민연금·새마을금고·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나인홀딩스컨소시엄으로부터 받은 500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상환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면서 사실상 콜옵션 행사 대신 합의로 가닥이 잡히게 됐다.
IB업계에선 이달 말에서 내 달 초에 있을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인사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봤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2018년 나인홀딩스컨소시엄에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SK스퀘어는 11번가의 IPO가 5년 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FI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3년 1차 행사 기한 당시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이후 당시 계약에 포함돼 있던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에 따라 FI 주도로 11번가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 다른 성과는 없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FI의 투자금 5000억원 중 국민연금의 출자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는 만큰 SK그룹의 국민연금과의 향후 관계 개선에 해결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주 열릴 이사회에서 상환금 윤곽이 나올 것이다. 현재 양 측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최종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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